은평구에 위치한 불광역 맛집인 브로밀(Bromill)을 알게 되어 직접 가보았다. 이미 동네 주민들에게 인정받은 골목 안 아담한 파스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조금 이른 저녁때를 지체한다면, 웨이팅은 기본이다. 자그마한 가게이지만, 파스타의 맛과 가성비만큼은 핫플레이스 부럽지 않은 파스타 가성비 맛집이다.
차돌박이 오일 파스타
오일이 과하면 느끼하고 온 입안에 오일만 맴돌아서 사실 오일 파스타는 셰프의 고난도 요리인 거 같다. 브로밀에서 선택한 차돌박이 오일 파스타는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오일리한 풍미와 쫄깃한 얇은 파스타 면, 잘 익은 차돌박이가 어우러져서 평범하지 맛을 구현한 파스타였다. 곁들여진 토마토, 버섯, 편마늘도 적당량을 넣어주시니 모든 음식의 색깔이 잘 어울리는 제법 잘 어울리는 오일 파스타였다.
크림 파스타 시금치 크림 빠네
타원형의 접시 한가득 시금치 소스가 넘칠 듯 넘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빠네가 제법 소스를 흡수하는 스펀지 같아서 소스가 조금이라도 부족할 듯싶으면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파스타는 금세 소스를 잃어버린 상태가 되지만, 브로밀의 시금치 크름 빠네는 소스가 충분하여 브로밀 만의 시그니처 메뉴답게 그 맛을 식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잘 유지가 되어 참으로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빠네에 시금치 크림을 찍어 먹거나 파스타를 얹어 먹으면 그 풍미가 더해진다.



베이컨 토마토 파스타
도톰한 베이컨에 깔끔한 토마토소스 때문인지 가장 기본 메뉴이지만, 다른 곳의 파스타와는 또 차별화되는 맛이다. 토마토소스 특유의 새콤함 보다는 얇은 파스타 면에 잘 어울리는 소스 양과 부드러우면서도 강하지 않은 소스가 자꾸만 먹어보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된다. 촉촉하면서도 버섯토핑과 같이 어우러져서 여러 가지 재료의 맛을 느껴볼 수가 있는 기본 중의 더 나은 파스타였다.



새우 한가득 브로밀 감바스



마치며..
맛집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가보기 전까지는 생소하면서도 과연 맛이 있을까?라는 미지의 세계이지만, 이렇듯 단 한 번의 방문으로 그동안의 파스타 요리를 정리해 주는 동네 맛집은 손에 꼽을 만하다. 파스타의 양도 많고, 신선한 재료도 아끼지 않았고, 가게 분위기 또한 아늑하고 편안해서 또 오고 싶은 불광동 파스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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